101세 현역의 열정...김형석 "열린 마음의 대화, 가장 소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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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0.02.15. 오전 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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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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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해 우리 나이로 백 한 살인 김형석 연세대 명예교수가 한창때 못지않은 강연과 집필로 노익장을 과시하고 있습니다.

100세 시대를 몸소 증명하고 있는 김 교수의 한 강연 자리에 다녀왔습니다.

기정훈 기자입니다.

[기자]
한 경제단체의 총회 자리.

특강 강사로 나선 노신사의 자랑에 웃음이 터집니다.

[김형석 / 연세대 명예교수 (101세) : (내가 썼던 책을) 요새 다시 읽어봅니다. 이렇게 읽어보면 "내가 참 괜찮다" (웃음) 지금보다 월등하게 좋은 글 썼고...]

도산 안창호의 강연을 직접 들어본 사람. 그리고 아흔 살인 정진석 추기경의 스승.

1920년생으로 백 한 살인 김형석 교수는 여전히 현역 인기 강사입니다.

[김형석 / 연세대 명예교수 (101세) : 얼마나 늙었나 보자 하는 생각도 있고, 옛날 생각하고 얼마나 달라졌나 하는 관심도 있었겠죠. (그래서 재작년에 160회 이상 강연을 했고요,) 작년엔 180회 조금 넘었어요.]

작고한 안병욱, 김태길 교수와 함께 철학 3총사로 불렸던 김 교수의 강의 주제는 주로 100세 시대를 사는 법.

그러나 갈등하는 사회를 향해 대화하라는 조언도 잊지 않습니다.

[김형석 / 연세대 명예교수(101세) : 내 생각과 상대방의 생각을 합해서 더 좋은 것을 찾아가는 습관, 그것이 열린 마음의 (대화) 습관이고 (우리나라가 새로운 역사를 창조해 나가기 위해서) 제일 소중한 건 그것일 거에요.]

은퇴 후 명예교수가 된 지 35년이 넘었지만 집필도 쉬지 않고 있습니다.

올해 펴낸 책은 신앙 에세이.

정신과 영혼의 영역인 종교에선 언제나 자기 부정이 필수조건이라고 전제하고 종교가 삶의 태도를 바꿀 수 있다고 권유합니다.

[김형석 / 연세대 명예교수 (101세) : 죽음이라고 하는 내 인생의 끝이 왔을 때, 한 고아와 같이 갈 곳이 없는 어디로 내가 가버리고 만다,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하고, 석양이 되면 다들 밖에 나가 일하다가 집으로 돌아가는 것 같이 인생의 고향이 내게 있다고 하는 것을 받아들이는 사람은 다르죠.]

YTN 기정훈[prodi@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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