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사뉴스

김귀남의 기업가정신 바로보기 - 8 최고기업가정신관리자 신설하자

페이지 정보

작성일20-07-27 10:27 조회389회

본문

기업가정신 하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사람은 스티브 잡스, 제프 베이조스, 제리 양, 일론 머스크, 마윈 등이 생각난다. 우리나라 기업가는 생각나는 사람이 별로 없다.

 

https://www.etnews.com/20200722000206 

 

1321987_20200722133148_942_0001.jpg

1990년대 말 인터넷 사업이 태동했을 때 정말 대단했다. 많은 스타트업 벤처가 생겨났고, 모두가 인터넷 사업을 얘기하는 등 마치 미국의 실리콘밸리 같았다. 그 당시 서울 강남의 테헤란로는 스타트업 벤처 중심지였다. 우리가 세계를 선도하는 것 같았다. 그때 그 열기를 지금은 찾아볼 수 없다.

지금도 새로운 사업군은 계속 출현하고 있다. 그러나 무언가 다르다. 바로 기업가정신 부재다. 왜 기업가정신이 실종돼 가고 있을까. 지난 20년 동안 무슨 일이 있었는가. 어떻게 하면 기업가정신을 되살려낼 수 있을까.

요즘 시중의 부동자금이 역대 최대라고 말한다. 이 자금이 일부라도 부동산 시장이 아닌 창업 활성화로 들어갈 수 있다면 기업가정신은 살아날 수 있을까? 필자는 돈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기업가정신이 실종된 상태에서 자금 공급만 많아지면 결국 투자를 위한 투자, 실적을 위한 투자 등으로 부작용이 커질 수밖에 없다. 핵심은 많은 사람이 좋은 아이디어로 창업을 기획해야 한다. 즉 자금 공급만이 아니라 질 좋은 자금 수요를 창출해야 한다. 1990년대 말에는 자고 나면 새로운 벤처가 생겨나고, 누가 얼마를 투자받았다는 소리가 하루를 여는 화두였다. 다시 한 번 활발한 기업가정신 시대가 와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사상누각이다. 하루아침에는 불가능하다. 모든 인프라가 여기에 맞춰 줘야 한다.

정부나 기업에 최고기업가정신관리자(CEO:Chief Entrepreneurship Officer)를 신설, 대한민국을 개조해 나가야 한다고 제안하고 싶다. 기업, 금융기관, 지방자치단체, 대학, 미디어, 개인에 대한 기업가정신 함양을 위한 비전 제시 및 실행 방안 수립과 장기 계획을 마련해야 한다. 그러면 자연스레 각종 규제 문제를 비롯한 장애물 대응 방안이 마련될 것이다.

우리나라 경쟁력은 변화하고 있다. 몇몇 장치산업을 제외하고 많은 고용을 창출하던 전통산업이 경쟁력을 잃으면서 고용이 줄고, 반면에 새롭게 태동한 신산업 분야는 제대로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연구개발(R&D)을 포함하는 제조업 분야에서 드론 하나 제대로 만드는 회사가 없다. 필자는 글로벌 반도체회사의 한국 판매를 책임지고 있다. 한국 제조업이 계속 줄어들고 있다는 것을 피부로 느낀다. 일본 판매도 담당할 당시 일본의 산업 구조를 보고 놀랐다. 제조업체 수가 우리나라와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많아 부러웠다. 우리나라는 대기업과 관련 제조업체를 제외하면 전무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미래 사업 역시 이미 늦었다. 자율주행 핵심 솔루션에서 한국 기술은 거의 없다. 자동화 분야 역시 모두 해외 솔루션이다. 정부에서 시스템 반도체에 집중한다고 하지만 이 역시 이미 늦었다. 우리나라의 제조업 유전자는 이미 사라지고 있다고 본다. 유일하게 남아 있는 분야가 바이오 제약 분야가 아닌가 한다.

이제 우리는 비제조업을 키울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비제조업 분야는 어떻게 육성할 것인가. 비제조업은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분야이기 때문에 특히 기업가정신이 필요하다. 창의력이 요구되지만 대체로 기술 의존도가 낮고, 아이디어에 근거한 하이터치 사업이다. 즉 평범한 사람이 상식선 상에서 접근하기가 쉽다. 그러나 진입 장벽이 낮고 엄청 빠르게 움직여야 한다. 이러한 비제조업에 대한 포털 같은 것이 있었으면 아마도 많은 사업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CEO는 이러한 포털 제공은 물론 전국 인프라를 구축, 창업을 독려해야 한다. 과거 새마을 운동같이 기업가정신 확대 운동을 대규모로 벌여 줘야 한다.

김귀남 르네사스일렉트로닉스코리아 대표이사 38cobham@hanmail.net